여름철 야외활동을 즐기는 젊은 층, 허리디스크 주의 필요 [이용전 원장 칼럼]

조앤조병원 이용전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여름철이 되면 따뜻한 날씨와 긴 햇볕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야외활동을 늘리게 된다. 캠핑, 등산, 수영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이 인기를 끌면서 신체 활동량도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그러나 무리한 야외활동은 허리디스크 발생률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에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근육과 인대가 이완되어 부상을 입기 쉬운 상태가 된다. 흔히 즐기는 등산, 물놀이, 캠핑 등은 허리디스크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경사진 길을 오르내릴 때 허리에 많은 부담이 가해진다. 특히 무거운 배낭을 메고 장시간 활동할 경우 디스크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원래 물 속에서의 활동은 관절에 부담을 덜 주지만, 무리한 동작이나 잘못된 수영법, 갑작스럽게 허리에 힘이 들어갈만한 놀이기구를 즐긴다면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그리고 야외에서의 숙박은 평소보다 불편한 잠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 딱딱한 바닥에서 잠을 자거나 잘못된 자세로 잠을 잘 경우 허리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 즉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흔히 중장년층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현대인의 생활습관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구부정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생활 습관, 무리한 야외활동 등으로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지면 디스크의 탈출을 초래한다.

허리디스크는 허리에서 시작해 엉덩이와 다리까지 통증을 유발하는 특징이 있다. 초기에는 통증이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지만, 통증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앉아있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지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편 채 다리를 들어 올리기 어렵거나 전기가 오는 듯한 찌릿한 느낌이 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또한 엄지발가락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무리한 야외활동으로 인한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활동 전후로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부상 위험을 줄인다. 그리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등산 시에는 허리를 곧게 펴고, 수영 시에는 목과 허리를 과도하게 젖히지 않도록 한다. 장시간 활동 시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여 체력을 유지하고 등산 시에는 무게를 분산시킬 수 있는 배낭을 사용하고, 수영 시에는 적절한 수영복과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젊은 층의 허리디스크 발병률이 증가하는 현상은 현대인의 생활습관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잘못된 자세와 운동 부족을 개선하고, 초기 증상을 인지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증상 완화 및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허리디스크는 초기에 도수치료나 신경차단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충분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도수치료는 치료사가 손으로 틀어진 척추와 관절을 바로잡아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는 방법으로 통증을 완화한다.

여름철 야외활동은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지만, 무리한 활동은 허리디스크와 같은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젊은 층에서도 허리디스크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올바른 자세와 적절한 관리로 이러한 위험을 예방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바란다.(조앤조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이용전 원장)